정신 질환, 알고 보면 더 이해할 수 있어요!
정신 질환,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요즘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많아요.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다양한 정신질환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공감과 이해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는 드라마 속 주요 정신질환을 종류, 특징, 원인, 그리고 개선 방법을 다뤄볼게요. 끝까지 읽으시면 정신질환을 조금 더 이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예요.
1. 드라마 속 주요 정신질환과 특징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는 다양한 정신질환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 질환의 특징을 살펴볼게요.
1) 양극성 장애(조울증)
드라마 첫 회에 나오는 '오리나'는 기분이 극단적으로 들뜨는 조증과 깊은 우울감을 느끼는 우울증이 반복되는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조증 상태에서는 과도한 자신감과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며, 우울증 상태에서는 무기력과 절망감을 느낍니다.
2) 경계성 인격장애
'한재희'는 감정과 대인 관계가 불안정한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인을 이상화하거나 평가절하하는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며, 충동적이고 자해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3) 우울증
주인공인 간호사 '정다은'은 우울증과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겪습니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슬픔이 아닌, 2주 이상 지속되는 깊은 무기력과 흥미 상실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4) 망상장애
공시생 '김서완'은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는 망상장애 환자이고 '정하람'은 보이스피싱으로 전 재산을 잃은 뒤 다은이 자신의 현금 3천만 원을 훔쳐갔다는 망상을 보입니다. 망상장애는 쉽게 변하지 않는 잘못된 믿음이 망상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5) 사회 불안 장애
'김성식'은 상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 자존감이 낮아지고 사회 불안 장애가 생겼다. 사회 불안 장애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황하거나 바보스러워 보일 것 같은 사회 불안을 경험한 후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6) 공황장애
극 중 다은의 친구 '송유찬'은 회사에서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 갑작스러운 공포와 호흡 곤란을 겪는 공황장애를 보여줍니다. 이는 스트레스와 불안에서 비롯되며, 예측할 수 없는 발작으로 환자에게 큰 고통을 줍니다.
7) 강박장애
항문외과 의사 '동고윤'은 손가락 마디를 꺾는 강박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손가락이 굵어져 담당 환자들의 불만을 듣게 되어 고민합니다. 강박장애란 '강박증'이라고 말하는 질환으로 환자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충동, 장면들이 침투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혼자만의 규칙에 따라 일어나는 반복적인 행동이 동반됩니다.
8) 조현병
환각, 망상, 행동 이상, 횡설수설 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일종의 망상 사고 상태입니다. 예전 정신분열증이라 불렸으나 '정신분열'이라는 단어가 환자에 대한 차별, 인권침해 및 질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형성하여 원활한 치료와 복귀를 방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2011년 대한의사협회가 '조현병'으로 개정 확정되었습니다.
조현병과 망상장애는 모두 망상을 증상으로 가지고 있지만 조현병에는 망상 이외의 환각, 와해된 사고, 언어, 음성 증상등 다른 증상이 있다는 점에서 망상장애와 구분됩니다.
2. 정신 질환의 원인 :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정신질환은 단순히 개인의 약함 때문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정신질환의 원인을 생물학적, 유전적, 환경적, 심리적 요인으로 나눠어 살펴보겠습니다.
1) 생물학적 요인
정신질환은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관련된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ㆍ뇌신경전달물질 불균형 :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거나 과잉될 경우 우울증, 조현병, 공황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ㆍ뇌 구조와 기능 이상 : 뇌의 특정 부위에서 구조적 변화나 비정상적인 활동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조현병 환자들은 전두엽 기능 저하가 관찰되곤 합니다.
2) 유전적 요인
정신질환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ㆍ유전적 취약성 : 조현병, 양극성 장애, 우울증 등은 가족 내 유병률이 일반 인구보다 높습니다. 예를 들어, 조현병의 경우 일반 인구에서의 유병률은 약 1%지만, 부모가 환자인 경우 자녀의 발병 확률은 12~15%로 증가합니다.
ㆍ쌍둥이 연구 : 일란성 쌍둥이 간 발병 일치율이 50~60%로 나타나는 등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환경적 요인도 함께 작용함을 보여줍니다.
3) 환경적 요인
개인의 삶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외부 환경도 정신질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ㆍ사회적 스트레스 : 직장 내 압박, 경제적 어려움, 관계 갈등 등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ㆍ트라우마 : 어린 시절 학대나 방치, 혹은 성인기에 겪는 충격적인 사건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ㆍ사회적 고립 : 팬데믹 이후 비대면 생활과 같은 사회적 단절은 불안과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심리적 요인
개인의 성격 및 심리 상태도 정신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ㆍ낮은 자존감 :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낮은 자존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ㆍ부정적인 사고 패턴 :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거나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개선 방법 : 치료와 회복은 가능합니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는 정신질환의 치료 방식이 현실적이고 다각적으로 묘사됩니다. 각 환자의 상태와 질환에 맞는 치료법이 등장하며, 이를 통해 정신질환 관리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주요 치료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약물치료
정신질환 치료에서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드라마에서도 다양한 약물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에게는 항우울제가, 양극성 장애 환자에게는 기분 안정제가 처방됩니다. 약물은 증상을 완화하고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심리치료
ㆍ인지행동치료(CBT) : 환자가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인식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훈련을 받습니다. 이는 공황장애나 우울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ㆍ대화치료 : 드라마 속 정신과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와 대화를 통해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자주 등장합니다.
3)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 과정에서 강조됩니다.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습관,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활동(예: 운동, 취미 생활)이 포함됩니다. 이는 특히 공황장애와 같은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4) 사회적 지지와 관계 회복
드라마는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이 환자의 회복에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간호사 정다은이 환자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은 사회적 지지가 치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5) 특수 치료법
ㆍ사이코드라마: 감정 표현과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연극 형식의 치료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ㆍ집단치료: 비슷한 문제를 가진 환자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치유받는 과정도 등장합니다.
드라마는 이러한 치료 과정을 통해 정신질환이 관리 가능한 질병임을 보여주며,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4.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 편견 없는 시선으로
정신질환에 대한 가장 큰 장벽은 사회적 편견입니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이를 깨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리가 편견을 깨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공감과 이해하기
정신질환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질병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따뜻하게 이해하고 지지하면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신의학과 수간호사 '송효신'은 간호사 다은이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과 입원 전적을 이유로 그녀가 부적합하다며 해고하라고 주장하는 보호자들에게 "그럼 환자인 당신 가족들도 일상생활에 복귀하고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살 수 없냐?"며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다은을 감쌉니다.
2) 전문가에게 도움 요청하기
증상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야 합니다. 조기 치료가 회복 가능성을 높이며 그에 따라 자살이나 자해 등의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3) 정보 공유하기
정확한 정보를 나누고 오해를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를 통해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잘못된 지식과 오해는 그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희망이라는 아침은 누구에게나 옵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정신 질환은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며, 적절한 치료와 주변의 지지가 있다면 누구나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이 글이 여러분께 정신건강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서로에게 따뜻한 아침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마무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