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어둠이 내려앉다
기묘하면서도 유쾌한 고딕 유머, 10대 드라마, 초자연적 요소들이 적절히 어우러진 작품을 찾고 있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Wednesday)’는 아마 여러분의 관심 목록 맨 위에 있을 겁니다.
팀 버튼 특유의 미장센과 어둠 속의 유머가 담긴 이 시리즈는 고전적인 애덤스 패밀리를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했어요.
애덤스 패밀리의 오랜 팬으로서,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웬즈데이’는 원작의 정서를 훌륭히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제작진 및 배우 소개
팀 버튼, 오래간만의 화려한 복귀
이 시리즈의 총괄 제작과 연출은 영화계의 전설 팀 버튼이 맡았습니다.
‘웬즈데이’는 알프레드 가우프(Alfred Gough)와 마일즈 밀라(Miles Millar)가 공동 제작했으며, 이들이 팀 버튼과 함께 애덤스 패밀리의 매력을 충실히 되살려냈습니다.
눈에 띄는 캐스팅
- 제나 오르테가 (Jenna Ortega) – '웬즈데이 애덤스' 역: 거의 눈 한번 깜박이지 않는 연기! 냉소적인 유머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며, 웬즈데이 캐릭터를 완전히 새롭게 재창조했습니다.
- 캐서린 제타 존스 (Catherine Zeta-Jones) – '모티샤 애덤스': 우아하면서도 강한 어머니의 모습.
- 루이스 구즈만 (Luis Guzmán) – '고메즈 애덤스': 유쾌하면서도 과거에 비밀을 간직한 남편.
- 엠마 마이어스 (Emma Myers) – '에니드 신클레어': 웬즈데이의 긍정적이고 발랄한 룸메이트이자 웨어울프.
- 그웬돌린 크리스티 (Gwendoline Christie) – '위엄 있는 교장 위엄스'
- 크리스티나 리치 (Christina Ricci) – ‘마릴린 쏜힐’: 과거 영화에서 웬즈데이를 연기한 배우가 새로운 역할로 등장!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없음)
네버모어 아카데미에서 벌어지는 일들
웬즈데이는 ‘네버모어 아카데미’라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이곳은 외계인, 서클러, 울프맨 등 각종 이질적인 ‘이방인’들이 모인 장소죠.
부모님은 그녀의 사회부적응을 걱정하지만 이 학교에서 점점 자기 자신을 찾아갑니다.
중심 미스터리
웬즈데이에게는 예지몽 능력이 있으며, 이를 통해 근처 마을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학원물에서 점점 복잡한 미스터리로 발전하면서 가족의 과거와도 얽혀 있음을 알게 되죠.
- 자신의 능력을 통제하려는 노력
- 새로운 친구들과의 갈등 및 관계
-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모험
- 약간의 10대 로맨스
주요 테마 및 에피소드의 매력
성장 서사 + 고딕 누아르
초자연적 요소가 가득하지만, 자신만의 색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는 10대 소녀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특히 웬즈데이와 에니드와의 우정, 겉으로는 무심하지만 점점 친구와 신뢰의 의미를 알아가는 감정선이 인상적입니다.
시각적 완성도와 고딕 유머
- 대사 센스: 날카롭고 유머 넘치는 블랙 코미디
- 미장센: 고풍스러운 학교, 어두운 숲, 독특한 의상과 팀 버튼 특유의 분위기
- 음악과 춤: 웬즈데이의 댄스신은 이미 온라인 밈(meme)으로 인기 폭발!
가장 인상적인 연기 – 제나 오르테가
대부분 비평가들과 시청자들이 꼽는 명품 연기는 제나 오르테가입니다.
무표정과 눈빛만으로 감정선을 표현하는 그녀의 연기는, 새로운 세대에게도 웬즈데이 캐릭터를 각인시킵니다.
크리스티나 리치의 새로운 역할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모든 조연들이 개성과 내러티브를 가져 풍성한 이야기를 만듭니다.
‘웬즈데이’의 차별점과 리뷰
- 원작의 고딕 감성 위에 현대적 관점(정체성, 트라우마 등) 접목
- 네버모어 아카데미는 호그와트 느낌도 나면서 더 어둡고 독특함
- 미스터리 서사가 꽤 단단하며 반전도 훌륭
이 시리즈는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관을 확립하여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창조합니다.
아쉬운 점도 있다면...
- 일부 조연 캐릭터는 매력을 다 펼치지 못함
- 몇몇 반전은 다소 클리셰적이거나, 우연에 의존
- 장르 혼합: 공포물이나 유쾌한 드라마만을 기대했다면 다소 의외일 수 있음
‘웬즈데이 시즌 1’, 봐야 할까?
추천합니다. 미장센, 캐릭터, 스토리 모두 뛰어난 리붓의 정석.
애덤스 패밀리 팬, 혹은 처음 보는 분 모두에게 가치 있는 시리즈입니다.
특히 제나 오르테가의 연기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8월 6일 '웬즈데이 시즌 2' 공개 전 감상 추천합니다.
만약 인생에서 ‘이질감’을 느낀 적 있거나, 초자연적/감정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한 번 볼 가치가 있습니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웬즈데이 시즌 1’. 아마 단숨에 정주행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네버모어 아카데미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