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 BCC 클래식 시리즈 1 - 조이오브스트링스 Stars & Strings
공연일시 : 2025.4.19. 17:00
공연장소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러닝타임 : 120분
영화의 전당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보니 공연 알림 문자가 왔어요. '우와~별자리와 연계한 공연이라니!' 공연 콘셉트를 보고 신선하고 호기심이 생겨 바로 예매했었죠.
드디어 공연날!
조이오브스트링스
199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성주 교수 (바이올리니스트)가 창단한 현악 앙상블로 다양한 기획공연과 정기공연, 초청공연을 통해 뛰어난 음악적 기량과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음악 등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 깊이 있는 음악으로 국내외 클래식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클래식 공연은 1년에 1~2번 정도로만 즐기는 사람이라 현악앙상블 공연은 처음이었어요.
주로 낮고 굵은 소리를 내는 첼로 연주곡을 즐겨 들었었는데 첼로, 비올라, 바이올린 이 세 악기의 다른 높낮이 음과 소리가 서로 어우러져 조화롭고 아름답게 들렸어요.
공연은 이성주 예술감독이 나와서 간단히 공연에 대해 소개하고 시작되었어요. 조금 긴장하신 듯 떨리는 목소리로 공연을 소개하시고 연주자로 참여하시지는 않으셨어요
공연은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황 건 배우가 '공연 연출ㆍ기획자'역으로 나와 공연 사이사이 등장해 연주가와 함께 연기도 하고, 이어지는 연주곡과 관련해 설명도 해 주고 웃음을 주기도 했어요.
혼자서 해야 하니 '뻘쭘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열린 마음으로 오신 관객분들이 많아 호응을 잘해주셨어요.
이번 공연에 조이스트링스팀과 협연으로 참여하였어요.
예전 다른 공연에서 바이올린 소리가 너무 날카롭고 거슬려 그 뒤 바이올린 연주를 듣지 않았었는데, 이번 김현수 바이올리니스트 연주는 부드럽고 편안하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이 변화는 연주자의 실력 차이인지 아니면 연주를 들은 내 마음 상태의 차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시 바이올린 소리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했어요.
Stars & Strings
별자리와 신화를 테마로 한 이번 공연은 12개의 별자리 속에 숨어 있는 신화와 전설을 12명의 작곡가와 연결 지어 해설과 함께 음악을 들려준다.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알려진 물병자리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로 부터 낭만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그리고 물고기자리 피아졸라, 양자리 하이든, 황소자리 브람스 등 다양한 작곡가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연주곡은 12 별자리곡 12개와 앙코르곡 1개로 총 13개였어요. 연주곡은 작곡가의 태어난 별자리에 따라 정해진 것 같았는데 작곡가의 많은 곡 중에 '왜 이 곡을 선택했는지' 궁금했어요.
'자유분방한 물병자리', '꾸준한 염소자리'... 이렇게 가끔 별자리 성격을 설명해 주시는 걸 들으면서 '별자리별 성격이 잘 드러나는 곡을 선택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공연 감상 후기
- 현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바이올린 소리를 다시 좋아하고 즐길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 단순한 연주 공연이 아니라 별자리별 연주곡, 연극적인 요소 가미등으로 클래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획이라 좋았어요.
- 별자리별 성격이나 특징을 간략히 설명해 주었더라면 더 감상에 도움이 되었을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섬세한 성격이라 곡도 섬세하네', '곡이 성격처럼 자유분방하네' 등. 배우가 함께 참여해 해설자 역할도 있고, 별자리가 다른 12명의 작곡가 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획의도는 좋았으나, 잘 활용하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 남자 연주자의 유독 반짝이는 광낸 구두와 가운데 위치한 여자 연주자의 복장(옆이 트인 9~10부 바지에 반짝이는 베이지색 구두)에 시선이 가서 집중에 방해가 되었어요. 연주자의 복장도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 연주자의 배치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한쪽은 공간이 넓고 다른 한쪽은 서로 붙어 있어 한~두 명 연주자는 보이지가 않았어요) 꼼 꼼 하지 못한 무대(연출)가 아쉬웠어요.
결론
연주 외적인 요소들이 '꼼꼼하지 않다'', 완성도가 부족하다'라고 느껴져 아쉬웠지만, 연주자들의 연주는 충분히 좋았어요. 이번 공연으로 현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