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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도연, 박해수 주연 연극 '벚꽃동산' 관람 후기, 원작과 어떻게 다를까?

by happyjauin 2025. 3. 15.

 

연극 '벚꽃동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도연, 박해수 주연의 연극 '벚꽃동산'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LG 아트센터가 제작하고, 배우이자 연극 연출가인 사이먼 스톤이 연출한 이번 연극 '벚꽃 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벚꽃 동산'을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에요.
 
안톤 체호프의 고전이 현대 무대에서 어떻게 재해석됐는지, 배우들의 연기등 실제 관람 후기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1. 원작 '벚꽃동산' 줄거리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벚꽃동산은 몰락하는 귀족 가문의 이야기예요. 주인공인 라네프스카야는 파리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고향의 아름다운 벚꽃동산을 지키고 싶어 해요.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죠.
 
사업가 로파힌이 그녀의 무능력을 안타까워하며 동산을 경매에서 사들입니다. 결국 라네프스카야는 집과 동산을 떠나고, 마지막 장면에서 벚꽃동산이 벌목되는 소리가 들리며 연극이 끝나요.

이 작품은 귀족 사회의 몰락과 신흥 부르주아 계층의 부상을 보여주면서도, 삶의 변화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했는지를 조명하는 작품이에요.



2. 전도연, 박해수의 연극 '벚꽃동산'은 어떻게 다를까?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한 여자 (송도영- 전도연)가 그의 딸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녀가 마주한 서울은 자신의 기억과 아주 다른 모습이죠. 

무엇보다 16세 생일 선물로 받은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데도 그와 그의 오빠는 아무런 대책도, 위기의식도 없습니다.
 
이 집안의 운전기사 아들이었던 황두식(박해수)은 사업가로 성공하고, 어릴 적 본인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송도영에게 호의를 베풀어 현실적인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지만 듣지 않아요.

과거에만 빠져 현실을 보지 못하는 두 남매는 결국 회사를 황두식에게 넘기고 그들은 모든 걸 잃고 집을 떠나게 됩니다.

 

 


3. 작품이 말하고 싶은 것 – 과거와 현실 사이에서

 


연극 '벚꽃동산'의 핵심 주제는 ‘변화에 대한 인간의 태도’예요.

과거의 영광을 놓지 못하는 라네프스카야 - 송도영과 현실을 직시하는 로파힌 - 황두식의 대비가 극명하죠.

시대가 바뀌어도 우리가 변화 앞에서 느끼는 감정은 비슷합니다. 누군가는 과거를 그리워하고, 누군가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요. 주제는 원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4. 연극 '벚꽃동산', 매력!

 

✔ 전도연, 박해수의 만남 –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드는 두 배우의 연기!

✔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 – 원작을 아는 사람도, 처음 보는 사람도 흥미롭게 볼 수 있어요.

✔ 변화 속 인간의 감정 –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어요.

 

 
 

 

 


5. 실제 관람 후기   

 
 

1) 예전에 봤던 원작 연극과 비교하며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2) 현재의 서울이 배경이라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어요.
 
3) 주연 전도연배우는 긴 대사를  빨리 말하거나 소리치는 대사에서는 발음이 좋지 않아 대사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반면 가정교사이자 지식인 역할인 변동림역의 남윤호배우는 아주 긴 대사를 빠르게 내뱉어도 씹히는 대사가 없이 또렷하게 들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 혼란스럽고 소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배우의 대사를 겹치는 부분이 많았는데, 크게 소리치는 듯한 여배우들의 찢어지는 목소리는 조금 불편한 소음으로 들렸어요.
 
5) 중간중간 산만하고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연극을 가문의 장남 송재영역의 손상규 배우, 가정교사 변동림역의 남윤호배우, 원작의 피르스역을 대신하는 김영호역의 유병훈 배우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되살려주었어요.
 
 

=》관람 총평

 

ㆍ주연 배우는 아쉬웠지만 조연 배우가 살렸다.
ㆍ원작과 비교하며 보는 매력이 있다.

** 배우들의 연기는 공연날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지금까지 전도연, 박해수 주연의 연극 '벚꽃동산'의 후기였습니다. 원작을 보신 분들은 저처럼 비교하며 보는 재미, 원작을 안 보신 분은 각색된 내용 그대로 하나의 이야기로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연 보신 분들은 댓글로 감상도 나눠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