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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와 김윤석 주연의 <바이러스> 관람 후기, 쿠키는?

by happyjauin 2025. 5. 10.

사랑과 바이러스, 그 기묘한 만남

 

여러분은 ‘사랑’이 바이러스처럼 전염된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배두나와 김윤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바이러스>는 바로 이 엉뚱하고 신선한 상상력에서 출발합니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바이러스'라고 하면 좀비가 되어 나오는 게 대부분인데,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세상을 사랑스럽게 보이게 만들죠. 그 기발한 상상력에 호기심이 생겨 보게 된 배두나와 김윤석 주연의 영화  <바이러스>의 줄거리와 저의 솔직한 감상 후기를 적어볼게요.

개봉일 : 2025.05.07 
감독 : 강이관
출연진 :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 문성근, 김희원,
특별출연 : 손석구
장르 : 드라마, 재난, 코미디
러닝타임 : 98분
원작 : 이지민 소설 (청춘극한기)

 

1. 줄거리 : 사랑에 감염되다

 

영화 <바이러스>는 평범한 영어 번역가 옥택선(배두나)이 주인공입니다. 연애세포도 다 사라지고, 삶에 의욕도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택선은 동생의 권유로 억지로 소개팅에 나가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만난 남자는 바로 모태솔로 연구원 남수필(손석구). 좋지 않은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 두 사람을 연결시켜 주기 위해 동생과 엄마는 택선 몰래 수필을 택선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날 이후 택선은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행복해지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평소 입지 않는 컬러풀한 원피스를 꺼내 입고 초등학교 동창 김연우(장기하)를 만나러 가고, 평소라면 하지 못할 말과 행동을 과감히 합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톡소바이러스를 연구하던 남수필이 먹다 남긴 어묵꼬치를 먹고 ‘톡소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이었습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세상이 갑자기 컬러풀하게 보이고, 쉽게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행복감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며칠 내로 반드시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이기 때문이죠.

택선은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수필의 조언을 따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자 이균(김윤석)을 찾아 나섭니다. 이균 박사는 오랜 시간 ‘톡소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인생을 바친 인물로, 택선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희망을 품게 됩니다.
 


두 사람은 치료제를 찾기 위해 힘을 합치고,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여기에 택선의 초등학교 동창 김연우(장기하)까지 얽히며, 영화는 로맨스와 미스터리, 코미디를 넘나드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2. 신선한 설정과 장르의 변주

<바이러스>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 재난 영화와 달리 ‘사랑’을 바이러스라는 소재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감염되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유쾌하면서도, 한편으론 현대인의 감정 결핍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감독은 이 바이러스를 통해 사랑과 치유, 그리고 삶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3. 배두나의 변신, 김윤석과의 만남, 장기하의 발견

배두나는 이번 영화에서 기존의 무표정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벗고, 바이러스 감염 후 180도 달라진 사랑스러운 택선을 연기합니다. 김윤석 역시 담담하고 진중한 연구원 역할을 소탈하게 그려냅니다.

영화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은 치료제를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이균 박사와 함께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죠. 이균박사는 택선의 감정이 바이러스가 치료되면 사라질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도 그녀에 대한 감정의 변화를 느낍니다.
 
여기서 이 두 사람의 애정신은 영화를 보는 내내 어색하고 불편했어요.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들이 아님에도 어색한 건, 대본의 문제일까요? 연출의 문제일까요? 캐스팅의 문제일까요? 이 두 베테랑 배우보다 택선의 동창으로 나오는 장기하의 연기가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사랑과 삶에 대한 따뜻한 위로

영화 <바이러스>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감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영화입니다. 배우 간의 어색한 케미가 보는 내내 불편하지만, 감염의 공포 대신 사랑의 힘과 변화의 기쁨을 유쾌하게 그려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사랑바이러스'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른 배우들의 연기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어요. 그리고 ‘죽지 않는 사랑 바이러스’가 현실에 존재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네요.


결론

  • 좀비가 안 나오는 '바이러스' 영화라는 게 신선했다.
  • 장기하의 예상외 자연스러운 감초 연기가 좋았다.(영화 속 중요한 역할)
  • 배두나, 김윤석 두 배우의 미스 캐스팅으로 영화의 재미를 살리지 못했다 - 손발이 오그라지는 느낌 (안 좋은 쪽으로)
  • 예고편에 낚시당함 - 손석구가 남자 주인공인 줄 알았다. 오히려 손석구가 이균 박사역이었다면 더 몰입되지 않았을까? 초반 손석구 등장신에서 들뜬 그의 모습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습을 잘 표현했던 것 같다.
  • 나처럼 신선한 소재에 호기심이 생긴다면 볼 수는 있지만, 보고 나면 후회할 수도.
  • 쿠키는 없어요.

 

 
바이러스
연애 세포 소멸 직전, 내 몸에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기력도, 의욕도, 연애 세포도 바닥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번역가 '택선'. 첫 만남에 청혼까지 하는 모쏠 연구원 ‘수필’과의 엉망진창 소개팅 다음 날, 갑자기 세상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든다. 괜스레 웃음이 나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화려한 원피스에 눈이 가고, 매일 같이 울리는 동창 ‘연우’의 영업용 단체문자도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자신이 치사율 100%의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과 만난 ‘택선’은 이 모든 변화가 바이러스의 증상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예기치 못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평점
8.3 (2025.05.07 개봉)
감독
강이관
출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 손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