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스코틀랜드의 가장 큰 헌책방 더 북숍의 주인 숀 비텔이 쓴 에세이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에세이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는 헌책방의 매력과 독특한 손님들 이야기를 통해 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책인데요. 끝까지 읽으시면 이 책의 매력뿐 아니라 헌책방의 숨겨진 세계도 엿보실 수 있을 거예요.
1. 헌책방, 그곳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상들
숀 비텔은 2001년부터 더 북숍을 운영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 책에 담았어요. 특히 손님들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는데요,
1) 전문가 (학명: Peritus)
이 유형의 손님은 자신이 가진 지식을 뽐내기 위해 서점을 찾습니다. 타인의 관심사에는 무관심하며,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끝없이 이야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종종 서점 주인을 가르치려 들거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2)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학명: Homo Parentis)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포함됩니다. 종종 아이를 서점에 방치하고 쇼핑을 하러 떠나는 경우가 많아 주인에게 골칫거리로 여겨집니다. 아이들은 책을 어지럽히거나 소란을 피우기도 하며, 부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3) 얼쩡거리는 사람 (학명: Homo Vagans)
이들은 서점에서 목적 없이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유형입니다. 특히 성애물 코너에서 몰래 책을 읽거나, 겉표지를 바꿔 다른 코너에 숨기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이 쓴 자비 출판 책을 팔려고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수염난 연금수령자 (학명: Homo Pensionatus)
퇴직 후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이들은 서점에서 값싼 고서를 찾거나, 책 가격에 대해 끊임없이 흥정을 시도합니다. 이들은 과거의 책 가격과 현재를 비교하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5) 그다지 조용하지 않은 여행자 (학명: Homo Turisticus)
여행 중 들른 손님들로, 종종 소란스럽고 특정 지역 관련 책이나 기념품을 찾습니다. 이들은 서점의 분위기를 깨뜨리며, 주인에게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6) 가족사가 (학명: Homo Genealogicus)
책을 매개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늘어놓는 손님들입니다. 이들은 대화가 길어지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과도하게 공유하며, 주인에게 피로감을 안겨줍니다.
7) 완벽한 손님 (학명: Homo Perfectus)
서점 주인이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손님 유형입니다. 조용히 들어와 원하는 책을 사고 나가는 깔끔한 태도를 보이며, 주인에게 스트레스를 전혀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손님은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숀 비텔은 이러한 유형들을 통해 헌책방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관찰하며, 때로는 혐오스럽지만 동시에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들을 묘사합니다.
이런 손님들을 통해 서점 주인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유머를 느낄 수 있어요. 읽다 보면 "혹시 나도 이런 유형 아니었을까?" 하고 뜨끔해질지도 몰라요!
2. 헌책방의 매력과 '더 북숍'의 특별함
헌책방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시간과 추억이 깃든 공간이에요.
더 북숍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헌책방으로, 약 10만 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다고 해요. 숀 비텔은 이곳에서 단순히 책을 파는 걸 넘어, 사람들과의 교류와 이야기를 소중히 여깁니다.
그가 묘사하는 헌책방은 어딘가 낡고 정겨운 분위기가 가득한데요, 이런 공간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은 독자들에게 작은 웃음을 선사합니다.
3.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를 읽으며 느낀 점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에피소드 모음집이 아니에요. 숀 비텔 특유의 시니컬하면서도 다정한 문체를 통해, 서점 주인의 고충과 기쁨을 엿볼 수 있죠. 특히 그는 손님들을 향해 때로는 불평하면서도, 그들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숨기지 않아요.
또한 이 책은 서비스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손님 응대의 어려움 속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은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를 줄 거예요.
4. 헌책방과 사람들의 이야기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는 사람 냄새나는 에세이예요. 숀 비텔은 이 책을 통해 헌책방이라는 작은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상을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헌책방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이 책을 덮고 나면, 동네 헌책방에 들러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보고 싶어 질지도 모릅니다.
- 저자
- 숀 비텔
- 출판
- 책세상
- 출판일
- 202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