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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리뷰 – 5·18 광주를 살아낸 이들의 목소리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이 책은 한 번 읽으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작품이에요. 저도 최근에 다시 읽었는데,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고, 때론 눈물이 핑 돌기도 했어요. 이 책을 보시는 분들 중 어떤 분은 소설의 내용은 알지 못한 채 '한강 작가 소설'이라는 사실만으로 보신 분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분은 소설의 배경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이 책을 '한강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이라는 사실로 처음 접했고, 간략한 내용을 알게 된 다음 잠시 망설였어요. 읽은 후 느낌도 읽기 전 예상처럼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겪은 이들의 이야기는 아프게 다가왔어요. 이 일을 겪지 않은 우리들도 .. 2025. 4. 30.
리뷰)영화 야당 후기 쿠키 개봉 : 2025. 4.16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장르 : 범죄, 액션러닝타임 : 123분 영화 '야당'의 뜻제목만 처음 들었을 때 당연히 정치 영화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뜻이었다. 야당이란 ㅁ약사범들 중 경찰이나 검찰 등의 수사기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자들을 일컫는 은어로 강하늘이 영화 속에서 하는 일이 바로 '야당'이다. 등장인물 이강수 역 (강하늘)억울하게 수감된 평범한 남자였던 그는 검사 구관희에게 감형을 조건으로 야당을 제안받는다. 그의 역할은 같은 방에 수감된 ㅁ약사범 우두머리에게서 정보를 빼오는 것. 이 일의 성공으로 구관희 검사와 손을 잡고 야당으로 활약한다. 구관희 역 (유해진)야망 넘치는 흑수저 검사로 출세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강수를 끌어들여 실적을 쌓고.. 2025. 4. 24.
'알쓸별잡'의 안희연 작가의 산문집 <단어의 집>을 읽고 단어의 집 가끔 책을 읽고 나면, 머릿속이 조용해질 때가 있어요. 마치 혼자 사색하고 있던 마음을 누가 조심스레 들여다보고, 말 대신 글로 토닥여주는 느낌. 안희연 작가의 『단어의 집』이 딱 그랬어요. 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작가 안희연이라는 이름이 낯설진 않으실 거예요. 시집 , 와 이나 같은 에세이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분이더라고요. 시를 즐겨 읽지 않는 저는 최근 방영을 시작한 '알쓸별잡 지중해편'을 통해 안희연 작가를 알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이번 산문집 『단어의 집』은 말과 글, 언어에 관한 깊고 섬세한 사유가 가득한 책이에요.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는 단어들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주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안희연 작가의 산문집 은 세 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어요.Par.. 2025. 4. 22.
부산 공연)조이오브스트링스 <Stars & Strings> : 별자리로 알아보는 12명의 작곡가 공연명 : BCC 클래식 시리즈 1 - 조이오브스트링스 Stars & Strings공연일시 : 2025.4.19. 17:00공연장소 :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러닝타임 : 120분 영화의 전당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보니 공연 알림 문자가 왔어요. '우와~별자리와 연계한 공연이라니!' 공연 콘셉트를 보고 신선하고 호기심이 생겨 바로 예매했었죠. 드디어 공연날!조이오브스트링스199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성주 교수 (바이올리니스트)가 창단한 현악 앙상블로 다양한 기획공연과 정기공연, 초청공연을 통해 뛰어난 음악적 기량과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음악 등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 깊이 있는 음악으로 국내외 클래식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클래식 공연은 1년에 1~2번 정도로만 즐기는 사.. 2025. 4. 20.
대사 하나 없이도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다고? 애니메이션 영화 ‘플로우’ 후기 혼자 보기에 아까운 영화 한 편을 소개할게요!요즘 극장에 가면 볼 거 참 많잖아요. 그중에서도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하나 있어요. 바로 〈플로우(Flow)〉라는 작품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동물만 나오는 무성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에 조금 망설였어요. 근데 이 영화, 한마디도 안 하는데도… 왜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지 모르겠어요.라트비아 출신의 감독 긴츠 질발로디스가 만든 작품이고, 2024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하고, 오스카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까지 했대요. 영화제 수상작이라 오히려 지루하고 무거울 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솔직히 말해 저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줄거리부터 찬찬히 알려드릴게요. 줄거리 : 세상이 물에 잠기.. 2025. 4. 18.
책 리뷰)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오늘은 최근 읽은 책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를 소개해 드릴게요. 이 책은 슈테판 츠바이크가 남긴 마지막 에세이집으로, 그의 인생과 사상, 그리고 고난의 시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뇌가 담겨있습니다. 책 소개슈테판 츠바이크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유대인 부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당대에 인기를 누리게 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히틀러를 피해 미국으로 그리고 다시 브라질로 건너갑니다. 그리고 그는 생애 마지막까지 나치에 대응하며 여러 사회 활동과 작품 활동을 병행합니다. 마지막 수업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그의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남긴 기록으로 히틀러와 나치,.. 202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