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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달팽이의 회고록' 후기 : 천천히, 그러나 깊게 다가온 영화 개봉 : 2025.4.30장르 : 에니매이션국가 : 오스트레일리아러닝타임 : 95분수상내역 : 2025 48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 국제영화 드래곤상 2024 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 장편 대상 25회 뉴포트비치 영화제 - 관객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68회 런던 국제 영화제 - 작품상 47회 밀 밸리 영화제- 애니메이션상 57회 시체스영화제 - 애니메이션 장편상 35회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 대상-장편 애니메이션 특.. 2025. 5. 11.
배두나와 김윤석 주연의 <바이러스> 관람 후기, 쿠키는? 사랑과 바이러스, 그 기묘한 만남 여러분은 ‘사랑’이 바이러스처럼 전염된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배두나와 김윤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는 바로 이 엉뚱하고 신선한 상상력에서 출발합니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바이러스'라고 하면 좀비가 되어 나오는 게 대부분인데,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세상을 사랑스럽게 보이게 만들죠. 그 기발한 상상력에 호기심이 생겨 보게 된 배두나와 김윤석 주연의 영화 의 줄거리와 저의 솔직한 감상 후기를 적어볼게요.개봉일 : 2025.05.07 감독 : 강이관출연진 :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 문성근, 김희원,특별출연 : 손석구장르 : 드라마, 재난, 코미디러닝타임 : 98분원작 : 이지민 소설 (청춘극한기) 1. 줄거리 : 사랑에 감염되다 .. 2025. 5. 10.
책 리뷰)클레어 키건의 『푸른 들판을 걷다』-푸른 들판에서 만난 상실과 치유의 순간들 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의 소설집 『푸른 들판을 걷다』를 읽으며, 인간의 복잡한 감정들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일랜드 시골을 배경으로 한 단편 모음집이 아니라, 상실과 치유, 그리고 사랑과 용서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키건의 문장은 짧고 간결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결은 매우 섬세하다. 이번 리뷰에서는 각 단편의 줄거리를 중심으로, 내가 느낀 감상과 함께 이 소설집이 주는 울림을 나누고자 한다. 줄거리1. 작별 선물 : 상실과 부끄러움의 그림자이야기는 독특하게도 2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은 막내딸로, 어머니의 명령에 따라 오랫동안 아버지의 침실을 대신해 온 인물이다. 가족의 침묵과 수치심 속에서 소녀는 오빠의 다정함과 잠긴 문이 주는 위안을 느끼지만, 드.. 2025. 5. 9.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리뷰 – 5·18 광주를 살아낸 이들의 목소리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이 책은 한 번 읽으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작품이에요. 저도 최근에 다시 읽었는데,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고, 때론 눈물이 핑 돌기도 했어요. 이 책을 보시는 분들 중 어떤 분은 소설의 내용은 알지 못한 채 '한강 작가 소설'이라는 사실만으로 보신 분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분은 소설의 배경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이 책을 '한강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이라는 사실로 처음 접했고, 간략한 내용을 알게 된 다음 잠시 망설였어요. 읽은 후 느낌도 읽기 전 예상처럼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겪은 이들의 이야기는 아프게 다가왔어요. 이 일을 겪지 않은 우리들도 .. 2025. 4. 30.
리뷰)영화 야당 후기 쿠키 개봉 : 2025. 4.16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장르 : 범죄, 액션러닝타임 : 123분 영화 '야당'의 뜻제목만 처음 들었을 때 당연히 정치 영화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뜻이었다. 야당이란 ㅁ약사범들 중 경찰이나 검찰 등의 수사기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자들을 일컫는 은어로 강하늘이 영화 속에서 하는 일이 바로 '야당'이다. 등장인물 이강수 역 (강하늘)억울하게 수감된 평범한 남자였던 그는 검사 구관희에게 감형을 조건으로 야당을 제안받는다. 그의 역할은 같은 방에 수감된 ㅁ약사범 우두머리에게서 정보를 빼오는 것. 이 일의 성공으로 구관희 검사와 손을 잡고 야당으로 활약한다. 구관희 역 (유해진)야망 넘치는 흑수저 검사로 출세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강수를 끌어들여 실적을 쌓고.. 2025. 4. 24.
'알쓸별잡'의 안희연 작가의 산문집 <단어의 집>을 읽고 단어의 집 가끔 책을 읽고 나면, 머릿속이 조용해질 때가 있어요. 마치 혼자 사색하고 있던 마음을 누가 조심스레 들여다보고, 말 대신 글로 토닥여주는 느낌. 안희연 작가의 『단어의 집』이 딱 그랬어요. 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작가 안희연이라는 이름이 낯설진 않으실 거예요. 시집 , 와 이나 같은 에세이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분이더라고요. 시를 즐겨 읽지 않는 저는 최근 방영을 시작한 '알쓸별잡 지중해편'을 통해 안희연 작가를 알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이번 산문집 『단어의 집』은 말과 글, 언어에 관한 깊고 섬세한 사유가 가득한 책이에요.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는 단어들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주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안희연 작가의 산문집 은 세 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어요.Par..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