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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6

'알쓸별잡'의 안희연 작가의 산문집 <단어의 집>을 읽고 단어의 집 가끔 책을 읽고 나면, 머릿속이 조용해질 때가 있어요. 마치 혼자 사색하고 있던 마음을 누가 조심스레 들여다보고, 말 대신 글로 토닥여주는 느낌. 안희연 작가의 『단어의 집』이 딱 그랬어요. 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작가 안희연이라는 이름이 낯설진 않으실 거예요. 시집 , 와 이나 같은 에세이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분이더라고요. 시를 즐겨 읽지 않는 저는 최근 방영을 시작한 '알쓸별잡 지중해편'을 통해 안희연 작가를 알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이번 산문집 『단어의 집』은 말과 글, 언어에 관한 깊고 섬세한 사유가 가득한 책이에요.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는 단어들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주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안희연 작가의 산문집 은 세 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어요.Par.. 2025. 4. 22.
책 리뷰)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오늘은 최근 읽은 책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를 소개해 드릴게요. 이 책은 슈테판 츠바이크가 남긴 마지막 에세이집으로, 그의 인생과 사상, 그리고 고난의 시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뇌가 담겨있습니다. 책 소개슈테판 츠바이크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유대인 부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당대에 인기를 누리게 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히틀러를 피해 미국으로 그리고 다시 브라질로 건너갑니다. 그리고 그는 생애 마지막까지 나치에 대응하며 여러 사회 활동과 작품 활동을 병행합니다. 마지막 수업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그의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남긴 기록으로 히틀러와 나치,.. 2025. 4. 14.
『상실에 대하여』 리뷰 – 사랑하는 이를 잃은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오늘은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의 『상실에 대하여』를 소개하려고 해요.이 책은 저자가 아버지를 잃은 후 겪은 깊은 슬픔과 애도에 대한 기록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예요. 『상실에 대하여』 책 소개이 책은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중 아버지를 잃고 쓴 에세이예요. 원래 아디치에는 소설 『보라색 히비스커스』, 『아메리카나』 같은 작품으로 유명한데, 이 책은 그녀의 개인적인 경험이 담긴 짧은 글이에요.책의 내용은 한마디로 ‘애도’라고 할 수 있어요. 아디치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겪은 감정을 책에 솔직하게 털어놓아요. 처음에는 현실을 부정하고, 분노하고, 끝없이 슬퍼하는 과정이 반복돼요... 2025. 3. 25.
책 리뷰)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 빠더너스 문상훈의 솔직한 일기 같은 에세이 이번엔 문상훈의 에세이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을 읽었어요. 평소 유튜브에서 그를 보며 재치 있는 입담과 독특한 감성, 박식함을 좋아했었는데,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어요.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라기보다, 문상훈이 일상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놓은 ‘일기’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유쾌하면서도 은근히 짠한 문장들이 많았고, 때로는 내 이야기인 것처럼 공감이 가기도 했어요.1. 작가 문상훈, 그는 누구인가?본격적으로 책을 소개드리기 전에 글을 쓴 문상훈을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는 유튜버이자 희극인, 배우예요. 스케치 코미디 유튜버팀 빠더너스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기서 문쌤이라는 한국지리 강사 캐릭터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그런데 유쾌한 모습 뒤에도.. 2025. 3. 24.
에세이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 헌책방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오늘은 스코틀랜드의 가장 큰 헌책방 더 북숍의 주인 숀 비텔이 쓴 에세이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에세이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는 헌책방의 매력과 독특한 손님들 이야기를 통해 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책인데요. 끝까지 읽으시면 이 책의 매력뿐 아니라 헌책방의 숨겨진 세계도 엿보실 수 있을 거예요. 1. 헌책방, 그곳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상들숀 비텔은 2001년부터 더 북숍을 운영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 책에 담았어요. 특히 손님들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는데요,1) 전문가 (학명: Peritus)이 유형의 손님은 자신이 가진 지식을 뽐내기 위해 서점을 찾습니다. 타인의 관심사에는 무관심하며, 자신의 전문 분야.. 2025. 3. 19.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 나무가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 여러분! 살면서 문득 지치고 혼자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으셨나요? 그럴 때마다 우리는 나를 위로해줄 누군가를 찾게 되죠. 하지만 꼭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도 우리는 자연 속에서 조용한 위안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할 책이 바로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이에요.1.헤르만 헤세와 『나무들』헤르만 헤세는 독일 출신 작가로,『데미안』, 『싯다르타』 등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는 소설가를 넘어 화가이자 철학자였어요. 특히, 자연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나무를 통해 위로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에게 나무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삶의 상징이자 철학적 존재였습니다. 그의 에세이『나무들』은 바로 헤르만 헤세의 이 관점을 바탕으로 쓰였어요. 나무들은 사람처럼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웃고 울고 .. 2025. 3. 13.